KBS 개그맨 18기 특채 출신 이수근(사진)이 ‘개그콘서트’를 폐지한 KBS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개그맨 송준석, 배정근, 김두현이 등장했다.
공채 개그맨들은 지난 6월 KBS ‘개그콘서트’ 종영 이후 일자리를 잃고 나름의 방식대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송준석은 “원래 ‘개그콘서트’만 바라보고 20대를 다 보냈다. 없어지고 나서 솔직히 각자 일은 다 하는데 힘들어서 나왔다”며 “처음에 (유튜브 채널)에서 300만원 줄테니 작가 일을 해라 온라인 홈쇼핑에서도 300만원을 주겠다고 한다. 개그맨이니 움직이는 걸 하고 싶어서 쇼호스트를 택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300만원 씩이나 벌 수도 있어 라는 식이었다. 지금은 인터넷 홈쇼핑을 아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근은 “조금씩 방송을 하고 있는데 결혼을 하고 아내가 임신 중이다. 그걸로는 생활이 어려워서 배달도 하고 모바일 홈쇼핑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다 한다”고 말했고, 김두현은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펫택시 운전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계속 개그 공연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수근은 “코로나 19만 없으면 공연이 괜찮다. 그런데 다 취소가 된다. 다들 그렇겠지만 개그맨들이 최악의 상황에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서장훈은 “다시 ‘개콘’이 부활하는 걸 기다릴 순 없다. 무대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 갖기엔 30세가 넘었으니 힘들지 않냐”라고 물었다.
송준석은 “내 20대를 ‘개콘’에 다 투자했는데 내가 왜 이렇게 됐지, 열심히 살아서 했는데 왜 이런 상황이 됐을까”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나라 방송국 아니냐. 코미디를 없앤다는 건 상상을 못 한다.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코미디 없는 나라가 어딨냐”라며 “말이 안 되는 건데 가장 문제는 KBS가 문제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서장훈은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어”라며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KBS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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